전화를 끊고 나는 그대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밖으로 나왔다. 노트며 옷이며 기타 등등, 지내는 동안 제법 짐들이 불어 난 상태라 빈손이 아닌, 구입한 캐리어를 질질 끌면서 체크아웃을 했다. 차마 캐리어를 들고 눈 덮인 산길을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고, 나는 그것을 역에 있는 코인라커에 맡겼다. 아니지, 요즘은 코인라커라고 말할 수 없으려나 실제로 나도 휴대전화의 IC칩으로 라커의 문을 잠갔으니까. http://vmm789.com